[D-eye] "I have London Night"…아이브, 팝의 성지를 홀렸다

[Dispatch | 런던(영국)=구민지기자] "(런던에서) 해피엔딩을 꾸는 느낌입니다. 월드투어 모든 순간이 짜릿해요."(아이브)

아이브가 팝의 본고장을 두드렸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쇼 왓 아이 해브'로 런던 오투 아레나 공연장을 꽉 채웠다. 팝의 중심에서 K팝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아이브가 경이로운 밤을 만들었다!"(IVE make phenomenal night)

실제로, 한 영국인 팬은 "지금 런던은 눈물이 날 정도로 지루하다"면서 "이 순간, 아이브를 만났다. 콘서트는 정말 뜨거웠다. 어마어마한 분위기였다"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디스패치'가 아이브의 런던 데뷔 무대를 함께 했다. 아이브는 탄탄한 라이브와 역동적 안무, 유창한 영어로 150분 동안 소통했다. 쏟아지는 무한 앵콜에 응답, 올나이트 콘서트를 완성했다.

◆ "런던 loves IVE"

런던 돔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금발에 한국 교복을 맞춰 입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무대 의상도 눈에 띄었다. 플래시몹을 하는 팬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리자와 로라를 만났다. '아이 엠' 의상을 입고 있었다. "아이브의 노래가 너무 좋아 팬이 됐다. 그룹의 스토리와 곡 의상도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세리나와 서바나도 아이브 팬임을 자랑스러워했다. "누구나 좋아할 그룹이다. 중독성 있는 노래와 리얼리티쇼에서 보여주는 성격도 좋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와의 만남에 잔뜩 긴장한 팬도 있었다. 에밀리는 "일레븐(2021) 때부터 다이브다. 영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이브 덕분에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벤은 "아이브 팬이 되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런던 한식집도 섭렵했다"면서 한국어 인사로 마무리했다.

한 팬은 장원영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비방하는 사람의 말은 절대 듣지 말라"며 "항상 응원하는 다이브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지지했다.

◆ "Welcome to 월드투어"

꽃가루 폭죽이 터졌다. 멤버들이 마네퀸처럼 나란히 서서 등장했다. '아이 엠', '로얄', '블루블러드'로 시작부터 압도했다. 객석에선 진짜 비명이 터져 나왔다.

"Make some noise! Let's have fun tonight guys!"

장원영은 "'쇼 왓 아이 해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아이브가 어떤 팀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을은 "런던 다이브의 열정도 기대된다"고 웃었다.

"Dive Are you ready? 다이브 함께 해요!"

'블루 하트'로 팬심을 저격했다. 무대 가장자리로 다가가 팬들과 눈을 맞췄다. 폴짝폴짝 뛰며 좌우를 횡단했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도 감탄을 자아냈다.

'체리쉬'와 '일레븐'은 떼창을 이끌었다. 전주부터 환호가 터졌다. 런던 남성 팬들도 안무를 숙지하고 있었다. 가수와 팬들이 칼군무를 추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안유진의 엄청난 고음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멤버들은 귀여운 리본 장식, 핑크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다시 올랐다. 팬송 '샤인 위드 미'로 진심을 전했다.

"다이브가 어떤 걸 보고 싶어 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어요. 무대 하나하나에 저희의 생각과 노력을 담아봤습니다. 저희의 진심이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I 워너비 IVE"

아이브는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했다. 1층, 2층, 3층 관객들을 각각 불렀다. 응원봉이 멤버들이 눈길이 닿는 곳마다 파도 타듯 물결을 일으켰다.

"여기서 다이브를 보고 있으니, 밤하늘의 별같이 너무 예뻐요. 오늘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눈 뗄 수 없는 무대가 이어졌다. '립스', '마인', '오프 더 레코드'를 열창했다. 한 곡씩 바뀔 때마다, 관객들은 "아이 러브 아이브"라고 소리쳤다.

런던 맞춤형 공연이었다. 헤헤즈(안유진+이서)는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워너비' 챌린지를 선보였다.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겼다.

유닛으로 또 다른 매력을 완성했다. 가을이 붉은 조명 아래 아찔한 댄스(7 링스)를 선보였다. 레이는 '에브리 서머타임'을 열창, 가성과 애교로 사로잡았다.

영리즈(원영+리즈)는 감미로운 화음을 완성했다. 팬들은 한 손으론 휴대전화로 녹화하고, 다른 손으로는 응원봉을 흔들었다. 눈은 무대에서 떼지 않았다.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유진+이서의 섹시한 퍼포먼스(우먼 라이크 미)에 폭발적인 반응이 따랐다. 난도 높은 퍼포먼스가 끝난 뒤,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 "이 순간, 인크레더블"

객석에선 계속해서 영어 감탄사가 터졌다. '섬찟'에 '아센디오'를 불렀다. 도입부 레이 파트부터 모두 따라 불렀다. 이서의 깨끗한 고음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이번엔 가장 아이브 다운 무대들을 준비했습니다."

'러브 다이브'는 1초 미리 듣기 수준이었다. 관객들은 튕겨나가듯 일어나 떼창을 했다. '키치'도 귀가 아플 정도로 환호했다. 멤버들은 흐뭇하게 객석을 바라봤다.

"많은 분들이 같이 해주셔서 기뻤어요. 여러분에게 사랑 받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렇게 월드투어(까지)하고 있다니! 매 순간 새롭고 짜릿합니다."

런던에서는 '배디'에 대한 반응이 엄청났다. 레이의 빠른 한글 랩까지 따라 했다. 모녀 팬도 인상적이었다. 어머니는 딸보다 더 신이 난 듯 춤까지 따라췄다.

'애프터 라이크'도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다. 수천 명이 뛰어서 공연장 의자가 흔들릴 정도였다. 휠체어를 탄 팬들도 노래하고, 몸을 들썩이며 함께 즐겼다.

"다이브~ 마지막까지 저희한테 많은 응원과 함성 주실 거죠?"

신곡 '해야'로 엔딩을 장식했다. 이서가 "어둠 속 빛난" 부르면 팬들이 "tiger eyes"를 후창했다. 멤버들은 헤어짐이 아쉬운 듯, 하트+손인사를 하며 내려갔다.

◆ "네버엔딩 IVE"

관객들은 불 꺼진 무대에 "아이브"라고 소리쳤다. 영국의 특별한 앵콜 타임이 이어졌다. 스크린에 노래 제목이 등장하면, 꼭 맞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모두 즐기는 역대급 쇼였다. '진짜 공연장'이었다. 남녀노소 모두 댄스에 푹 빠졌다. 발을 구르며 좋아했다. "OMG", "This is Crazy" 등 리액션이 쏟아졌다.

아이브가 다이브의 부름에 뛰어올랐다. 장원영의 작사곡 'OTT'로 보답했다. 수십만 조회 수를 이끈 댄스도 볼 수 있었다. 팬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했다.

"앵콜 준비하면서, 다이브의 댄스를 봤습니다. 너무 잘 춰서 놀랐어요! 다이브를 또 한 번 만나니까 더 좋고, 다이브의 웃는 표정이 예뻐서 저희가 더 행복했어요."

아이브는 돌출, 메인 무대를 옮겨 다니며 팬들에게 다가갔다. 안유진은 "해피 엔딩인 꿈을 꾼 느낌이다. 다이브에게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즈는 팬들과의 단체 사진을 요청했다. 함께 있는 순간을 기록했다. 가을은 "마지막 인사를 드릴 시간이다. 하지만 저희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브~ 같이 놀자!"

마지막으로 '올 나이트'를 선곡했다. 팬들은 다 쉰 목소리로 끝까지 노래했다. 아이브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꽃가루 아래서 열창했다. 손잡고 90도로 인사했다.

무한 앵콜이 이어졌다. "한 번 더!"(One more time)라며 계속 뛰어나갔다. 관객들은 "이 공연 미칠 정도로 재밌다"(This concert is so frXXXing fun)고 감탄했다.


<사진 | 런던(영국)=송효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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